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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ort Hays State University 에서 한 학기 연수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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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7 13:31:12

미국 Fort Hays State University 에서 한 학기 연수를 마치고
메카트로닉스 융합공학부 3학년 최지원

 

동서아너소사이어티 멤버로 미국 연수 경험 쌓아
미국 현지 생활 체험하려 노력, 넓은 세상 바라보는 안목 생겨


 

동서 아너소사이어티 멤버인 나는 3학년 1학기에 미국 캔자스주 헤이즈 지역의 Fort Hays State University 로 어학연수를 다녀왔다. 어학연수를 가기 위해서는 공인 토익이나 CBT 점수를 750점 이상 올려야 한다.

 

2학년 2학기가 끝나기 전까지 계속 영어를 놓지 않고 공부한 결과 마지막 CBT 시험에서 810점을 받아 자신감 있게 미국으로 출발할 수 있었다. 29시간이라는 긴 비행 끝에 미국이라는 땅에 도착했을 때의 설렘과 기대감은 지금 이 순간도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로 컸다.

저를 포함한 동서대 아너소사이어티 8기 학생들을 한 학기 동안 지도해 줄 아만다 선생님과의 첫 만남부터 많은 걸 배울 수 있고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겠구나 하는 예감이 들었다.

 

처음 미국이라는 나라를 갔던 나는 한국과 너무 다른 분위기에 마음이 빼앗겨 무엇이든 처음 보는 것이면 다 사진기에 담으려고 했고 이 나라의 문화를 최대한 많이 체험해 보고자 노력했다.

 

어느 쪽으로 보아도 끝이 안 보이는 평지, 그 평지를 그냥 돌아다니는 버팔로와 소들 그리도 가끔씩 보이는 야생 사슴까지···.

자연과 더불어 사는 헤이즈 사람들이 마냥 부러웠다. 이러한 넓은 땅이 당연하다는 듯 차로 2시간 거리는 가깝다고 생각하는 이곳 사람들의 여유로운 모습은 항상 도심 속에서 빠르게 바쁘게 살아가는 나의 생활을 되돌아보게 했다.

 

미국의 대학 교육은 한국과 다른 점이 많았다. 한국은 중간고사, 기말고사 그리고 중간에 몇몇 과제가 주어지는 반면 미국은 시험과 퀴즈 등 여러 가지 평가가 거의 1주일마다 있었다.

 

교수들은 평가를 하면서 학생들이 제대로 이해했는지, 혹시 모른다면 더 알려주거나 다른 과제를 내주는 식으로 학생들의 참여와 학업 성취도를 끌어올리는 것 같았다.

게다가 매주 시험이 있기 때문에 따로 몰아서 시험공부를 하는 게 아니라 평소에 공부하는 것이 그대로 성적에 반영되는 점이 인상 깊었다.

교육과정 뿐 아니라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하는 것도 한국과는 차이가 있었다. 한국 학생들은 교수님이 수업하는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나중에 남아서 질문하는 방식이라면, 미국 학생들은 자신이 이해가 잘 안되거나 자신의 생각과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교수님과 토론하고 이해하는 방식이었다.

 

한국 학생들은 대개 수업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는 다른 학생들에게 방해가 되지는 않을까 해서 궁금한 게 있어도 나중에 교수님한테 물어보게 된다.
그런데 미국 학생들은 수업 중간에 바로 바로 질문하고 그 질문도 다 수업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당당하게 표현할 수 있는 미국 학생들의 모습에 감명을 받았고 그러한 문화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이 한편으론 부럽기도 했다.

미국의 생활환경도 한국과는 다른 점이 많았다. 룸메이트의 집에 초대받아 주말을 같이 보낸 적이 있는데 그곳은 내가 한 번쯤 이런 곳에서 살아봤으면 하면서 항상 상상해왔던 그런 집이었다.

 

넓은 초원에 하나의 집이 있고 그 앞에 잘 정돈된 정원, 차고, 수영장, 농구장 심지어 캠프파이어를 할 수 있게 만든 장소까지 완벽했다. 2층짜리 집 안은 손님맞이용 방과 넓은 거실을 갖추었고 고풍스러운 식기까지 너무나 좋았다.

내가 방문했던 집이 보통 집 보다는 좀 더 좋은 건 사실이지만 대다수의 집이 마당과 지하실 그리고 손님맞이용 방까지 있는 것 같았다.

미국은 친구나 손님을 집에 초대하는 문화가 많이 발달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집에 장식품과 미술품도 많고 깔끔히 정리하는 습관이 있다고 하는데 이 부분도 한국과는 많이 다른 것 같았다.

 

한국은 친한 친구라고 해도 집에 초대하는 경우도 잘 없을뿐더러 초대를 받아도 잘 안 가려고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문화를 가진 미국이 놀라웠다. 초대를 하고 밥도 차려주고 다른 음료나 편의사항들을 제공해 주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미국 생활을 하면서 학교 공부, 토익 공부도 열심히 했지만 미국 현지의 생활도 많이 체험하고자 했으며 가능한 한 영어를 많이 사용할 수 있는 환경에 노출시키고자 노력했다. 그 결과 영어를 사용하는 외국인들과 말하는 것에서 부담감이 상당히 줄었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고 영어 실력도 미국에 가기 전에 비해서 많이 향상된 것 같다. 이번 어학연수를 통해서 “영어는 그냥 토익 점수만 따놓으면 되는 과목”이라고 생각했던 내 생각을 완전히 고치게 된 계기가 됐다.

 

이제는 영어는 외국어가 아니라 세계 공용어이기 때문에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세계 사람들과 영어로 소통함으로써 나의 안목을 넓히고 더 큰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만들어 줄 것이라 확신한다.

 

미국 연수 기회를 주신 동서대학교 총장님, 아너소사이어티와 관련된 모든 교수님과 직원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