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뉴스


디즈니, 픽사, 드림웍스, 라이엇 탐방기

442Views

2017-02-03 00:00:00

디지털콘텐츠학부 황민식 교수·학생 4명으로 구성된 글로벌 홍보사절단

미국 월트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드림웍스, 라이엇 게임즈 스튜디오 탐방


참가 학생들은 우수 포트폴리오 장학생에 선발돼 해외 탐방 특전 혜택

영상콘텐츠 CK사업단 해외 탐방 비용 지원

 

 

참가 학생들 : 세계 최고의 애니메이션·게임 회사를 방문했다.

그곳에서 최고의 아티스트들을 접하면서 저희들도 한국을 넘어 세계를

누비며 활약하는 아티스트의 꿈을 이룰 수 있겠다는 희망을 품고 돌아왔다.



저는 디지털콘텐츠학부 3학년 김철민입니다. 미국 스튜디오 방문 경험(1월 15일~21일)을 함께 나누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학부의 글로벌 홍보사절단 모집에서 제가 선발되어 미국 유명 스튜디오를 탐방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번 홍보사절단은 단순한 스튜디오 탐방이 아니라 평소 취업을 목표로 만들었던 포트폴리오를 세계 최고 수준의 아티스트들에게 직접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기회까지 주어져 너무도 감사하고 동서대학교와 디지털콘텐츠학부가 정말 대단하다는 걸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황민식 교수님의 인솔로 4명의 학생(김철민, 정용진, 전영철, 박현종)으로 구성된 글로벌 홍보사절단은 저희 동서대학교의 이름과 디지털콘텐츠학부 학생들의 우수성을 알리겠다는 포부를 가슴에 품고 미국 할리우드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시작부터 클라이맥스라는 장난스러운 말이 있는데, 첫 번째 탐방 기업부터 이를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국내에서 큰 열풍을 일으킨 ‘겨울왕국’ ‘주토피아’와 최근 스크린에서 상위권에 머물고 있는 ‘모아나’ 의 제작사인 월트 디즈니를 방문했습니다. 회사건물이 이전했다는 이야기는 여러 포럼을 통해 들어왔습니다만, 옮겨간 건물의  입구부터 “여기가 디즈니입니다”라고 확실하게 보여주는 대표 심벌 조형물들이 심플하지만 거대하게 세워져있어 명실상부 세계 최고 애니메이션 회사의 위용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디즈니 스튜디오의 보안이 워낙 철저하다보니 들어가는 절차에도 시간이 다소 소요되었습니다. 스튜디오 내부로 들어가 각 팀별로 분류된 작업공간 등을 보니 아티스트 각각의 공간배치뿐만 아니라 모두가 쉽게 모일 수 있는 소그룹 회의 공간, 슈퍼바이저와의 거리감을 최소화한 편성 등 놀라운 부분이 정말 많았습니다.

 

내부 사진촬영은 엄금이었기에 사진으로 남길 수 없었던 것이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는 커다란 한 방에서 안락한 쿠션에 휴식도 겸할 수 있는 회의공간을 중앙에 두고서 주요 작업 그룹 인원들이 가장자리로 둘러싸고, 수시로 다른 멤버들과 소통해야 되는 책임자급 작업자들 또한 공간의 중앙으로 모여 있어서 업무 소통에 있어서 효율성이 극대화되어있는 구조였으면서도, 각각의 개별 작업 직원들은 한국의 룸 카페 마냥 별도의 공간으로 분리되어 집중도와 개인 환경 조성을 완벽하게 구현해 낼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이번 글로벌 홍보사절단 탐방 이전에 국내의 유명 기업을 세 네 군데 돌아다녀봤고, 그나마 제일 최신 트렌드를 따라간다는 ‘부산 문화컨텐츠컴플렉스’ 의 모임에도 자주 다니면서 여러 소규모 스타트업의 작업 공간도 봐 왔지만, 이렇게 직급이나 파트의 구분 없이 모두가 근거리에 모여 있고 빠르게 의사소통할 공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디즈니의 아티스트들에게 주어지는 기본적인 작업효율성이 얼마나 높은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곳에서 세계 제일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 친한 친구들처럼 서로 어깨동무하고 사진을 찍는 감동적인 순간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국내에서도 유명한 변동주 아티스트와 김승혁 아티스트 두 분에게 저희가 직접 만든 포트폴리오를 보여드리면서 1대1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마음 한편에서는 최정상급 아티스트 두 분에게 이렇게 직접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것에 너무나도 가슴이 벅차오르기도 했습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박물관, 아카데미, 휴식공간들이 너무나 큰 규모여서 이를 모두 다 돌아보는 데에만 반나절이 걸릴 정도로 하나하나가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동시에 처음 도착한 기업이 이렇게 거대한 스튜디오다 보니 다음 순서의 스튜디오 탐방도 기대됨과 함께 왠지 우리들의 눈이 너무 높아져버린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를 안은 채 첫 번째 스튜디오 방문을  마쳤습니다.

 


두 번째로 찾아간 곳은 전 세계에서 PC 온라인 게임을 해봤다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그리고 유독 한국에 대한 애착이 많은 세계 최고의 게임 회사인 라이엇 게임즈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라이엇 게임즈의 첫 인상을 떠올려보자면 겉모습은 가려져 있지만 주차장에 들어가면서부터 확실히 이곳이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그래피티 그림을 아주 크게 입구 맞은편에 전시해두었으며, 심지어 그 그림마저 한국의 김정기 화백이 그렸다고 전해 들으니 라이엇의 한국 관심도가 얼마나 큰 지를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전 세계에서 제일 먼저 시작된 한국의 PC방 문화마저도 라이엇이 받아들여 라이엇의 휴식공간 중 일부 공간에는 외벽에 한글로 ‘라이엇 PC방’ 이라고 적혀 있는 휴식 겸 테스트 공간과, 사내 식당에 마련된 김치와 깍두기 등 한국음식들이 돋보이기도 했습니다.

 


편안한 작업공간에서 도보로 1분도 안 되는 거리마다 아티스트들을 위한 휴식공간이 있었고, 2~3분만 더 걸어 나가면 중앙의 커다란 공원으로 나올 수가 있었습니다. 모든 시설들은 중앙의 공원을 기반으로 라이엇의 대표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사용하는 키보드 단축키의 배열을 똑같이 따라가고 있었기에 건물들의 이름도 영어 키보드의 대문자를 사용하여 ‘Q동’ ‘W동’ 식으로 불린다는 것을 듣고서는 확실히 컨셉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창조적인 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는 이곳의 류재현 아티스트와 오문영 아티스트 두분의 안내를 받으며 라이엇 게임즈에 대한 궁금한 사항이나 진로, 국내의 콘텐츠 제작 환경, 특히 류재현 아티스트의 영상콘텐츠에서 게임콘텐츠 제작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의 차이점 등을 심층적으로 토론하고 답변을 들으면서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별관의 휴식 카페로 이동하여 두 아티스트에게 저희들의 포트폴리오를 보여드리면서 또 다른 피드백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날의 피드백은 게임 아티스트들의 입장에서 또 다른 관점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으며, 특히 두 아티스트의 파트도 다르고 류재현 아티스트의 경우에는 분야를 이동한 경험도 있었기에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정말로 한명 한명에게 다양한 관점과 방향에서 장시간 피드백을 마다하지 않았고, 그런 덕에 저희가 생각해야 될 미래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을 하게 하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세 번째로 방문한 스튜디오는 ‘영화 시작할 때 초승달 위에서 낚시하는’ 이 한 문장만으로도 바로 떠올릴 수 있는 드림웍스 스튜디오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드럼웍스는 스튜디오 전체가 숲, 나무, 연못, 인공 계곡 등으로 둘러싸여 있었는데, 그 외관이 스튜디오라기 보단 하나의 거대 궁전 호텔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웅장하고 근엄한 건물디자인이었습니다.

 

 

스튜디오 투어에서는 이재원 아티스트와 서형중 아티스트의 안내를 받으면서 사내 곳곳을 탐방하였는데, 건물 밖만 나서면 스튜디오가 아니라 공원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정도로 식물과 계곡이 가까이 그리고 많이 있었고, 심지어 바로 앞 계곡에서 요가나 피트니스, 피크닉을 하는 직원들의 모습도 여럿 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 미국의 드림웍스에서는 굳이 먼 거리를 걷지 않아도 바로 앞에서 자연 속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이 여태 모든 기업들을 돌아다닌 이래 가장 기억에 남는 광경 중 하나로 추억 매김되었습니다.

 


사내보안을 이유로 실제 작업현장을 어깨너머로나마 볼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조금 아쉽긴 하지만, 이러한 작업환경을 직접 둘러본 것만으로도 드림웍스가 추구하는 방향을 이해할 수 있었고 사내 탐방을 함께 해준 두 아티스트들에게 포트폴리오를 보여드리면서 애니메이션에 있어서 중요한 사항이나 고려해야 할 요소,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수정 및 보완사항에 대한 직접적인 피드백과 동시에 개개인의 궁금증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습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도입부에 스텐딩 전구’ 만으로도 떠오르는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였습니다. 사실상 이곳에서 만난 장호석 아티스트와 박정욱 아티스트 두 분은 VFX 업계에서는 정말 최정상급 아티스트에 위치하고 있어 지금까지의 해외 스튜디오 순방일정을 생각해보면 ‘기승전결’(起承轉結) 이라기 보단 ‘전전전초’(轉轉轉超) 의 흐름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기대와 긴장을 동시에 안고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하였습니다.

 


역시나 보안이 철저하여 스튜디오 내부 작업공간은 볼 수 없었지만,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은 광활한 공원을 중심으로 스튜디오 건물들이 곳곳에 있고, 심지어는 축구장, 족구장, 농구장, 테니스장, 비치발리볼장과 온도가 유지되는 야외수영장까지 마련되어 “건강이 우선이다”는 것을 보여주는 세계 최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모습이었습니다.

 


더욱이 여태 둘러봤던 스튜디오와 가장 다른 점이라면 입구에서부터 식당, 미팅 공간, 기념품 숍, 다목적 공간들이 한눈에 4~5층 높이의 넓은 중앙 홀에 모두  위치해 있었으며, 매우 자유롭고 오픈된 분위기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최정상급 아티스트인 박정욱 아티스트와 장호석 아티스트를 기다리면서 내부를 둘러보았고, 첫인상처럼 이곳에서 아티스트들 개개인의 건강이 최우선임을 알 수 있었던 공간배치와 각 건물을 대표하는 이미지를 연출한 공간인 키친(부엌)룸의 다양한 연출 (물론 이 키친 룸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메인 건물과 동일하게 거대한 메인 홀의 한켠에 자리해 있었습니다), 그리고 박정욱 아티스트에게서 직원들에게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사내 복지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아마 이곳 픽사에 들어가게 되면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나오지 않게 될 스튜디오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픽사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회의공간으로 이동하여 포트폴리오를 직접 보여주었고 이곳에서는 앞서 받은 피드백과는 또 다른 시선으로 피드백을 받게 되었는데, 어느 정도 예상했다시피 디자인이나 아트(Art) 적인 요소도 물론이거니와 비주얼 연출이나 기본에 충실한 작업자들이 인정받으며 오래 활동할 수 있는 프로페셔널 아티스트가 된다는 것을 두 분의 피드백을 통해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여태까지의 여러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피드백과 이 날의 피드백을 받으면서 확실히 현재를 따라잡기 보다는 보다 중장기적인 미래를 내다보며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 글로벌 홍보사절단이 세계 최고의 애니메이션, 게임 회사를 방문하고 다시 회사 정문을 나올 때 마다 그 분들이 해주셨던 피드백을 수차례 되새기면서 어떻게 해야 나도 그 분들처럼 한국을 넘어 전 세계를 누비며 활약하는 아티스트로서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하고 진지하게 생각하고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그 분들도 지금은 세계 최고의 아티스트들이지만 이전에는 저처럼 꿈을 가지고 노력하던 학생들이었겠지 하는 생각에, 지금 현재의 위치에서 이번 기회에 가슴속에 깊이 새긴 꿈들을 목표삼아 미래를 내다보며 노력하고 또 노력해서, 언젠가는 저러한 최고의 환경에서 좋아하는 작업을 평생 계속해서 해나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시금 해외에 대한 망설임이 가득했던 마음에 변화를 가져다 준 기회를 마련해 준 동서대학교 디지털콘텐츠학부와 황민식 교수님 외 여러 교수님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이런 조촐한 포트폴리오를 진심으로 바라봐 주시고 피드백을 주신 정상급 아티스트들, 흔쾌히 맞이해 준 4곳의 스튜디오와, 새해에 빌었던 소원을 이루게 해 준 하늘의 그분에게도 왠지 감사해야 될 것 같은 그런 기분마저 드는 이번 홍보사절단의 활동은 정말로 인생에 있어서 절대 잊지 못할 추억의 한편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글 디지털콘텐츠학부 3학년 김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