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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프(Dongseo Asia Initiative Program)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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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9 09:27:01

Dongseo Asia Initiative Program(DAIP)

우리대학은 아시아 시대를 맞이해 매년 여름방학 동안 아시아 여러나라에 학생들을 파견해 아시아 문화를 체험하고 지식을 습득하는 DAIP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일본,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태국, 인도네시아 등 7개국에서 지도교수의 인솔 아래 학생들이 아시아 탐방활동을 마쳤거나 진행 중이다. 태국에는 2개팀이 참가했다. 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3개팀의 소감을 들어봤다.<편집자 설명>


DAIP 도쿄(지도 교수 오자사)

 


"일본 현장의 느낌을 체감하고 일본 학생들과 교류하며 좋은 친구를 가지게 되어 무엇보다 기쁘다. 특히 자신감과 도전정신을 키우게 된 것은 큰 수확이었다"


지금껏 외국어계열의 많은 프로그램들을 보고 접했으나 제게 이번 DAIP 도쿄 프로그램만큼 신선하고 이로운 영향을 준 프로그램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프로그램은 일본어 학도로서 제 모습을 송두리째 바꾸어주었다. 일본어를 쓰고 읽는 데는 능숙한 편이나 일본어 회화 실력이 따라주지 않는 점은 일본어 전공 학생인 저를 늘 작아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작아진 자신감은 제가 다른 교류 프로그램에 선뜻 도전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 때 DAIP 도쿄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다. 부족한 실력으로 혼자 준비 과정을 가져야한다는 부담감과 부족한 지식으로 뒤쳐질 것 같다는 걱정을 모두 뒤로하게 해주는 DAIP 도쿄 프로그램만의 장점에 끌려 참가했다.

 


일본 비즈니스브레이크스루대학(BBT)의 학생들과 인터넷으로 자유로운 토론을 하면서 필드워크(Field Work) 활동 준비를 함께 할 수 있었고 화상강의를 통해 필요한 기본 지식을 갖추었다.


프로그램의 묘미라고 할 수 있는 필드워크 활동은 부산 필드워크와 동경 필드워크로 이루어졌다. 부산 필드워크에서는 BBT 대학생 한 명과 팀을 이루어 ‘한국인의 일본 인식관, 일본인의 한국 인식관’에 대해 조사했다. 온라인상에서 대화를 나눴던 상대가 오프라인 속에서 실제로 나의 조원이 되어 직접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은 굉장히 즐거운 충격이었다.


조사 주제는 학교에 있는 기존 수업에서도 배울 수 있는 것이었지만 직접 조사하는 과정을 통해 내용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었다. 특히 일본 입장의 의견도 듣고 바로바로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매순간 이루어지는 토론이 너무도 특별하게 느껴졌다.


또, 저에게는 당연한 부산이지만 생소해 할 일본인 친구에게 제대로 설명해주기 위해 꼼꼼히 준비하면서 부족한 문장 실력도 보완할 수 있었고 내가 살고 있는 부산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 애정과 친근감을 가질 수 있었다.

 


동경 필드워크에서는 다른 조원들과 만나 ‘음악’이라는 주제를 다루었다. 장르도 다양하고 전 연령층이 일상 속에서 즐기며 살아가는 음악이라는 광범위한 주제에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고민했다. 서로 논의한 결과 근래 뻗어나간 K-POP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의 아이돌 음악문화를 비교해보기로 했다.

 

독도나 엔화 등의 무거운 주제만이 아니라 각자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있는 음악이라는 주제도 충분히 생각해볼만하다는 사실은 일본을 한층 더 가까운 나라로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당시에 건강 문제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음에도 다른 조원들, 담당 교수님들과 함께한 환영회는 매우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있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누니 어느새 회화실력에 대한 부담도 내려놓은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학업과 관련해 저마다의 이유로 참가한 프로그램이지만 환영회 속에서 일본인, 한국인 할 것 없이 하나가 되어 대화를 나누던 우리의 모습도 인상적인 기억으로 남아 있다.

 

 

프로그램의 또 하나의 재미는 기업방문이다. BBT, Intelligence, JTB 세 기업을 방문했다. 제각각 성격이 다른 기업을 방문하는 것은 내게 정말 이로운 경험이었다. 사전조사를 통해 준비한 질문에 대답을 직접 듣고 강의를 듣는 귀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일본 취업에 도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더욱 소중한 산물을 얻었다.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생각보다 어려우면 어떡하지 등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걱정했던 것들은 과정을 거치면서 사라졌다. 오히려 걱정했던 것 보다 더 많이 얻을 수 있었던 프로그램이라 다시 경험할 수 없다는 아쉬움이 크다.

 

그저 수업을 듣는 것에서 나아가 일본현장의 느낌을 체감하며 한일의 문화적 차이를 제대로 알게 되었고 언어는 다르지만 어색함 없이 일본 학생들과 교류하며 좋은 친구를 가지게 된 것도 매우 기쁘다.

 

작아진 자신감에 빠져있던 나에게 소중한 경험, 친구, 형언할 수 없는 많은 감정의 산물들, 그리고 도전의식을 가져다 준 DAIP 도쿄 프로그램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여정을 마무리한다.   <일본어학과 4학년 남은진>

 

 

DAIP 캄보디아(지도교수 정수원)

 


"현장서 익힌 국제마케팅 활동 크게 기대했던 립스틱·손톱깎이는 전혀 팔리

지 않았으나 예상과 달리 손지갑은 대부분 팔렸다. 나의 기대와 현지 시장 반응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


DAIP 캄보디아에 참가하기 전에는 나는 캄보디아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었다. 그저 캄보디아의 대표적인 관광지 앙코르와트 정도만 들어봤을 뿐이다.


하지만 이번 2016 DAIP 캄보디아에 선발된 후 사전교육을 통해 캄보디아의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역사, 간단한 인사말 등을 배우면서 캄보디아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러한 사전 교육은 2016 DAIP캄보디아의 주제인 ‘국제마케팅활동’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지식이 되었다. 


우리는 캄보디아 도착 후 첫 일정으로 프놈펜시내의 푸삿뚤들풍(러시아마켓)에 위치한 Saboo매장을 방문했다. 그리고 Saboo 매장의 일부를 빌려 우리가 가져간 손지갑·손톱깎이·립스틱을 판매했다.


립스틱은 캄보디아 여성들의 미에 대한 관심, 그리고 손톱깎이는 한국적인 캐릭터가 있어 정말 잘 팔릴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달리 전혀 팔리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나라 전통문양이 새겨진 손지갑은 인기가 많아 대부분 판매되었다. 내 생각과 현지 시장은 정말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유익한 경험을 했다. 

 


또 다른 활동으로 우리는 자매대학인 CUS(Cambodia University for Specialty)를 방문하여 한국과 캄보디아의 문화에 대해 서로 소개하고 공유하면서 현지 학생들과도 한국어, 영어, 크메르어 등 모든 언어를 동원하여 교류하였다.

 


그리고 동서대에서 유학했던 캄보디아 학생들과 연락하여 ‘동서대 캄보디아 유학생 간담회’를 개최하였다. 동서대에서 유학한 후 캄보디아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각자 어떤 꿈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동서대 동문으로서 우리는 더욱 친해질 수 있었고, 앞으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여 서로 연락을 하기로 약속했다. 해외에서 동문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 꿈만 같았다. 

 

 

캄보디아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활동은 JICA(Japan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기관 방문이었다. 우리는 JICA를 방문하여 JICA가 캄보디아에서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둘러보았다.

 

캄보디아의 수질정화사업, 프놈펜의 대중교통 도입사업, 지뢰제거작업, 지뢰로 다리를 잃은 사람들에게 의족을 만들어주는 사업 등 정말 다양하고 구체적인 사업이 추진되고 있었다.

 

그리고 일본이 캄보디아에게 지어준 TUBASA 다리는 일본 정부의 가장 성공적인 프로젝트로 손꼽혀 캄보디아의 500리엘 지폐에 TUBASA 다리와 일장기가 새겨져있을 정도로 일본은 캄보디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도 캄보디아에서 많은 활동을 해 한국에 대한 이미지와 영향력을 높여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캄보디아 역사에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것이 크메르 루즈에 의한 ‘킬링 필드’ 사건이다. 이 사건은 농민의 유토피아를 건설한다는 명분 아래 많은 지식인들을 대거 학살한 사건으로 캄보디아의 경제발전에 큰 장애가 되었다.

 

캄보디아는 6.25 때 우리나라에 물질적으로 원조를 해준 나라이다. 하지만 한 지도자의 잘못으로 지금은 최빈국으로 전락하였다. 한 지도자의 잘못이 국민을 어렵게 만든다는 것을 볼 때 지도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절감할 수 있었다.

 


동남아시아에서 제일 큰 호수는 씨엠립에 있는 톤레삽 호수이다. 호수에는 수상가옥뿐만 아니라 학교, 교회, 상점, 농구장, 양식장 등 사람이 살아가면서 필요한 모든 것들이 다 있다. 물 색깔을 보니 황토색이었다. 이 물로 머리를 감는 여인도 있고, 세탁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들의 생활은 호수에서 잡은 물고기를 판매하여 하루 하루 살아가고 있었다.

   
DAIP 캄보디아에 참가하기 전에는 캄보디아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저 우리나라 농촌과 비슷하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수도 프놈펜은 높은 건물이 속속 건설되는 등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캄보디아에 개인적으로 여행을 왔다면 경험하지 못했을 것을 이번에 많이 체험했다.
 

DAIP 캄보디아 참가를 통해 직접 우리나라 상품을 현지 시장에서 판매도 해보고, 많은 캄보디아 친구들과 교류를 통해 서로 이해를 넓히는 좋은 기회였다.


우리 대학이 아시아 허브대학으로 발전하는데도 DAIP가 큰 몫을 하고 있다는 것도 현지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국제통상학전공 4학년 김낭형>

 
 

DAIP 말레이시아(지도교수 박병주)

 

"DAIP 말레이시아를 통해 승부근성과 용기, 도전정신, 협동심, 절실함을 깨닫게 된 아주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이러한 마음을 평생 잊지 않으려고 더욱 분발하고자 한다"

 

“자세히 보아야 아름답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수업시간에 배웠던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란 시가 생각납니다.

 

길을 걷다 마주하는 이름 모를 수많은 풀꽃들. 좀 더 아름답고, 화려한 것만 찾아 다녔던 현재의 대학생활을 반성하게 만들어 주는 시의 한 구절입니다.

 

신청해도 될 수 있을까 ? 나보다 영어 더 잘하고, 학점이 더 높은 학생들도 많은데 과연 합격할 수 있을까 하는 선입견이 있었지만 과감한 도전의 결과, DAIP 말레이시아팀에 선발된 쾌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이지만 나름 많은 것을 얻기 위해서는 사전 준비가 철저해야 함을 떠나기 전 수업을 통해 배워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새로운 문화를 접한다는 것은 설렘과 동시에 두려움이 앞섰지만 이것 또한 새로운 도전이리라 여기며 나만의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지워나가면서 자신감과 더불어 외국어 공부에 소홀했던 반성의 마음도 함께 가졌습니다. 절실할 때만 찾게 되는 공부가 아닌 평상시 공부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 보람찬 시간이었습니다.


Dongseo Asia Initiative Program을 처음 접했을 때 ‘Initiative’ 즉 ‘새로운 중요기획’, ‘결정(결단)력’, ‘진취정신’ 등의 뜻을 가진 단어를 가슴에 새기면서 BDAD(Before DAIP After DAIP)를 다짐했습니다.

 


이전에는 소극적이고, 눈앞의 화려함과 편리함만을 추구하고, 잘 모르는 분야는 도전하지 않았다면, 이번 말레이시아 DAIP 연수를 통해서는 승부근성과 용기, 도전정신, 협동심, 절실함 등을 깨닫게 된 아주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마음을 평생 잊지 않으려고 더욱더 분발하고자 합니다.


새로운 세계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눈이 조금씩 열려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리고 하루하루 깨닫는 삶을 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길을 걷다 마주하는 의미없는 풀꽃들이지만 자세히 보면 아름답고 사랑스럽듯이, 지금까지 저의 대학생활이 풀꽃처럼 단순하게 마주 친 삶이었다면 이제는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존재가 되고자 합니다.

 

 

말레이시아에서의 추억을 단순히 재미와 즐거웠던 순간의 사진만을 떠올리기 보다는 저의 삶에 커다란 자양분이 될 수 있게끔 깨닫는 대학생활, 사회생활 그리고 사회가 꼭 필요로 하는 인재가 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존재가 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동서대학교 2016년 DAIP 말레이시아 Team 정말 사랑합니다.  <경호전공 3학년 이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