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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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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1 14:21:06

스타트업 배틀 우승 특전 미국 실리콘밸리를 다녀와서

컴퓨터공학부 재학생 이승헌·차영훈·허유경

 

(왼쪽부터)차영훈, 문미경 교수, 허유경, 이승헌씨가 창업배틀 최우수상 수상 후 사진 한 컷을 남기고 있다.

 

구글·애플·인텔 둘러보고 그 곳 직원들과 미래에 대해 대화


“하고 싶은 일에 과감히 도전·노력하면 어느새 목표에 도달해 있다”고 한

 

 구글 직원의 격려는 아직도 귀에 생생

 

 

왜 항상 웃으며 사람을 대해야하는지, 겸손해야 하는지 등을 배웠으며

 

실리콘밸리 사람들처럼 멋있게 살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저(이승헌)와 차영훈, 허유경 등 컴퓨터공학부 1~2학년 3명은 허술심팀 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8월 27, 28일 개최된 부산시 주최의 ‘2015 Busan Start-up TENKER 아이디어 배틀’에 출전해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특전으로 미국 실리콘밸리 탐방권을 획득하였다.


이 특전으로 저를 포함한 3명은 11월 18일부터 11월 22일까지 3박5일 일정으로 미국을 다녀왔다.


출발하는 날 김해국제공항에서 인솔자인 부산시청 조성호 팀장님을 처음 뵈었는데 푸근하고 좋은 인상이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하려는데 하필이면 그 날은 비가 주룩주룩 내렸고 “혹시 출발에 문제가 있지는 않나”하는 걱정이 앞섰다.

 

역시나 김포공항 행 비행기는 지연되었다.
이로 인해 인천공항에 빠듯하게 도착한 우리 일행은 각자 따로 흩어져 비행기  중앙 좌석에 앉아가게 되었다. 내 옆자리는 나이 지긋한 인도 할아버지와 덩치 큰 40대 터키 아줌마였다. 재미있는 건 같이 간 5명도 다 양쪽에 외국인이었다.


그렇게 10시간의 비행 후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하였고 가이드를 만나 차를 타고 호텔로 향하는 길에 창밖으로 풍경이 펼쳐지는데 마치 꿈만 같았다. 지도에서만 보던 지구 반대편 나라인 미국이 아닌가. 그 가슴 벅찬 느낌은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

 


첫 날 우리는 스탠퍼드 대학교에 갔다. 미국에서도 알아주는 명문대학이지만  우리에겐 타블로가 나온 대학으로 더 익숙한 그 학교다. 학교 규모에 놀랐고 학교 분위기에 또 놀랐으며 건물 디자인, 이름을 보고 다시 한 번 놀랐다.


교내 안내센터에서 지도를 나눠 줄만큼 컸는데 우리나라의 동 정도 크기라고 한다. 지도를 보고 걸어도 길을 잃을 정도였다. 또 학생들은 여느 미국대학처럼 일주일마다 쪽지시험을 치고 과제를 하며 바쁠 텐데도 거리공연을 하거나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이 곳 학생들의 대학 생활 여유로움과 각자의 개성이 우리에게는 신선하게 느껴졌고, 그래서인지 내가 있는 이 곳이 미국이라는 것이 마음에 확 와 닿았다.


다음 날 드디어 기대하던 실리콘밸리로 갔다. 대부분의 회사들이 규모가 커서 캠퍼스라고 불리고 있었는데 그 중 구글이 단연 으뜸이었다.

 

회사를 구경하고 있으니 마치 공원을 거닐고 있는 기분이었다. 직원들은 사원증만  있으면  회사 내 모든 것이 공짜였으며 배구, 조깅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직원도 있었다.


우리는 구글 본사 직원과 점심식사를 하면서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는 UC버클리 대학 컴퓨터공학과 출신이었고 우리와 같은 학과였기에 공감대가 상당히 많았다.

 

그는 우리에게 자신이 공부했던 경험을 얘기해주면서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한다. 우리에게도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자신이 했던 만큼 도전하고 노력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처음엔 많이 힘들고 괴롭지만 밤을 많이 세우면서 하다보면 어느 새 목표에 근접해 있다”며 힘내라고 응원해준 게 기억에 남는다.


그 밖에 인텔, 애플도 갔었는데 애플은 폐쇄적이라 입구에서부터 막혔다. 인텔은 작은 컴퓨터 박물관만 구경할 수 있었다.


우리는 가이드가 다니는 학교인 U.C.버클리 대학을 탐방하였는데 드라마, 영화에서 보던 미국 대학의 표본 같았다. 캠퍼스에 사람들이 무척 많았으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 탐방 후 U.C.버클리 한인동아리 사람들과 같이 저녁을 먹었는데 타지에서 정말 열심히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밖에 Golden gate bridge, Pier39, Alcatraz 등을 구경하면서 지켜본 사람들, 아침밥을 먹으면서 사람들의 분위기, 매너를 관찰하면서 “어떻게 저렇게 여유로울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데 가이드는 “다들 엄청 피곤하고 힘들게 산다. 모두 힘든 것 아니까 티를 안내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나는 이 부분에서 선진국의 문화를 배웠다고 생각한다. 주위에 웃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주변 사람도 기분이 좋아지듯 우울한 사람이 있으면 우울해지기 때문에 이곳 사람들은 웃는 쪽으로 행동하는 것이었다.

 

나는 이번 여행에서 사람들이 왜 여행을 다니는지, 휴가를 휴양지까지 가서 즐기는지, 항상 웃으며 사람을 대해야하는지, 겸손해야 하는지 등을 배웠으며 그 사람들처럼 멋있게 살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글 컴퓨터공학부 2학년 이승헌>